[F조 컨피덴셜] 멕시코, 韓 분석 총력…선수단과 자료 공유
2018-02-24 출처: 골닷컴
‘북중미 최강‘ 멕시코가 러시아 월드컵 16강 진출 여부의 분수령이 될 F조 두 번째 경기 상대 한국을 철저히 분석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멕시코는 오는 6월 18일(이하 한국시각) 모스크바에서 대망의 2018년 러시아 월드컵 F조 1차전 경기에 나선다. 독일은 객관적인 전력에서 멕시코보다 우세한 건 물론 디펜딩 챔피언이자 내년 월드컵에서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팀이다. 멕시코 또한 지난 6회 연속 월드컵 16강 진출을 이룬 만만치 않은 팀이지만, 현실적으로 독일전 승리는 어려운 게 현실이다.
따라서 멕시코는 첫 경기 독일전에서 패하면 조별 리그 탈락 위기에 직면하게 될 상황에서 만날 두 번째 상대 한국을 일찌감치 낱낱이 분석하고 있다. 이미 멕시코는 F조 상대국 전력 분석팀을 따로 만들어 한국, 독일 스웨덴을 분석 중이다. 이 중에서도 멕시코가 가장 큰 노력을 기울여 분석 중인 팀은 한국이다. 그만큼 첫 경기 독일전에 대한 부담이 큰 멕시코에는 한국전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멕시코의 전력 분석팀을 이끄는 인물은 과거 자국 대표팀 간판 미드필더로 활약하며 A매치 134경기 출전 기록을 자랑하는 헤라르도 토라도(38). 그는 작년 미국 하부 리그 팀 인디 일레븐에서 현역 은퇴를 선언한 후 멕시코 대표팀 단장으로 부임했다. 오소리오 감독은 현역 시절 멕시코, 스페인, 미국 무대를 두루 경험한 토라도 단장에게 상대팀 분석 업무를 맡겼다.
오소리오 감독의 특명을 받은 토라도 단장은 멕시코 대표팀 코칭스태프 구성원인 폼필리오 파에스 코치, 움베르토 시에라 코치와 F조 상대국 세 팀을 분석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 셋의 업무는 주로 두 코치가 발로 뛰며 직접 한국 경기를 관전하면, 토라도 단장이 분석 자료를 만들어 오소리오 감독에게 전달한 후 더 면밀한 내용이 멕시코 대표팀 선수들에게 전달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후안 카를로스 오소리오 멕시코 대표팀 감독은 최근 자국 스포츠 전문매체 ‘메디아티엠포‘를 통해 "코칭스태프가 F조 상대국을 분석한 자료를 선수들이 수시로 확인할 수 있게 하고 있다. 예를 들면 우리는 특히 한국을 분석한 자료를 선수들과 공유하고 있다. 직접 경기에 나서는 건 선수들이다. 그들이 한국전에서 발생할 모든 상황을 인지해야 하는 건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소리오 감독은 같은 인터뷰를 통해 "공격적인 성향이 짙은 선수에게 수비 위치에 배치하는 방안을 고민 중"이라며, "예를 들면 헤수스 갈라르도는 소속팀에서 측면 공격수로 뛰지만, 대표팀에서는 왼쪽 측면 수비수로 활약한다. 후방에서도 공격적인 성향을 보이며 상대를 공략할 선수를 활용하는 건 어렵지 않은 일이다. 이는 우리에게 필요한 전략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심지어 멕시코는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열린 신태용호의 터키 안탈리아 전지훈련 현장으로도 파에스 코치와 시에라 코치를 직접 파견해 한국 대표팀 선수들을 파악하는 데 집중했다.
당시 멕시코 언론 또한 한국이 전지훈련에 유럽파 등 중심 자원을 제외한 채 나섰다는 소식을 자세히 보도했다. 그러나 오소리오 감독은 김진수, 이재성, 김민재, 이근호 등 한국의 주전급 자원을 더 구체적으로 분석하기 위해 코칭스태프를 파견했다. 실제로 그는 멕시코가 1월 말 보스니아와의 평가전 일정을 진행 중인데도 코치 두 명을 터키로 보내 신태용호를 분석할 정도로 심혈을 기울였다.
콜롬비아 출신 오소리오 감독은 ‘학구파 지도자‘라는 이미지와 어울리게 철저한 분석 작업을 하는 인물로 유명하다. 그는 자신의 분석 자료에 따른 팀 훈련 방식과 전술이 독특하다는 이유로 예전부터부터 ‘엘 레크레아시오니스타(El Recreacionista, 재창조자)‘라는 별명으로 불렸다. 그는 때로는 지나치게 잦은 전술 변화와 로테이션, 포지션 변경 탓에 대중의 엇갈리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오소리오 감독은 월드컵 기간 동안 베이스캠프를 차릴 훈련장에서도 이례적인 방식으로 팀을 운영한다. 그는 팀 훈련 분위기를 최대한 실전과 비슷하게 만들기 위해 러시아 명문 디나모 모스크바 유소년 팀을 초청해 대회 기간 내내 멕시코 선수들과 함께 훈련을 진행할 계획이다. 여러 전술을 실험하려면 연습 경기가 필요한데, 상대팀 역할을 디나모 유소년 팀에 맡긴다는 게 그의 복안이다.
미국 서던 코너티컷 주립대에서 운동과학과 학사 학위를 받은 오소리오 감독은 이후 영국 리버풀 존 무어스 대학원에서 축구과학 학위를 수여했다. 이후 그는 잉글랜드 축구협회를 통해 유럽축구연맹(UEFA) 코칭 A라이센스를 취득했고, 네덜란드 축구협회로부터 지도자 수료증을 받았다. 이처럼 공부하는 지도자로 알려진 그의 습관은 월드컵을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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