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최고의 스타 플레이어 에당 아자르가 아르헨티나전서도 슈퍼스타다운 면모를 보이지 못했다.

6일(한국 시각) 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에 위치한 마라카냥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FIFA(국제축구연맹) 브라질 월드컵 8강전서 벨기에가 아르헨티나에 패해 대회를 마감했다. 벨기에는 전반 8분 내준 곤살로 이과인의 선제골을 극복하지 못해고 0-1로 패해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번 대회는 부상으로 브라질행 비행기에 오르지 못한 스타 플레이어들도 많으나 출전한 슈퍼 스타들이 이름값에 걸맞은 활약으로 팬들을 즐겁게 하고 있는 대회다. 대표팀서 부진햇던 메시(아르헨티나)도 4경기 연속 MVP를 차지했고, 팔카오가 빠진 콜롬비아에서 기대 받았던 로드리게스는 여섯 골을 넣으며 득점 선두로 대회를 마감했다. 부상으로 남은 경기를 나설 수 없는 네이마르(브라질)도 제 몫을 했다.

그러나 아자르의 이번 대회 활약은 실망스러웠다. 조별 라운드서 아자르는 그나마 가시적 성과를 냈다. 첫 경기 알제리전서 역전골을 도움왔고, 2차전 러시아전서 후반 막판 측면 돌파로 결승골을 이끌어냈다. 그러나 그 이후엔 아자르는 한 차례도 골 장면에 관여하지 못했다.

공격 포인트만 실망스러운 것이 아니다. 경기 내용 역시 아자르는 "벨기에의 에이스"라는 평가가 무안한 활약을 보였다. 2도움을 올린 조별 라운드 경기서도 90분을 좌지우지하는‘첼시의 아자르‘나 ‘유럽 예선의 아자르‘의 모습은 없었다. 순간순간 반짝이긴 했으나 그뿐이었다. 이번 대회에서 벨기에의 공격을 이끈 실질적 에이스는 케빈 데 브루잉이었다. 아자르의 활약은 조커와 선발을 오간 드리스 메르턴스와 비교할 때도 뒤쳐진다고 볼 수 있다.

아르헨티나전서 마르크 빌모츠 감독은 끝까지 아자르에게 믿음을 보였다. 경기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지만 빌모츠 감독은 일단 아자르를 경기장에 계속 두고 디보크 오리지와 케빈 미랄라스를 먼저 불러들였다. 그러나 후반 30분 결국 아자를를 뺄 수밖에 없었다. 아자르의 월드컵은 그렇게 허무하게 마무리됐다.

아자르가 이번 대회서 보인 경기력은 슈퍼스타답지 못했다. 예선에서 보인 벨기에의 파괴력이 본선에서 발휘되지 못한 것은 아자르가 부진한 탓이 적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