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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 '마지막 기회'서 보답할까

2014-06-25 출처: OSEN

박주영(29, 아스날)이 자신을 믿어주는 이들의 기대에 보답할 수 있을까.

마지막 기회다. 벨기에전서 승리하지 못하면 모두가 바라는 2014 브라질 월드컵 16강 진출의 꿈은 물거품이 된다. 한국 축구대표팀이 오는 27일(이하 한국시간) 상파울루에서 열리는 벨기에와 조별리그 3차전에 모든 것을 걸어야 하는 이유다. 일단 벨기에를 꺾어 1승 1무 1패를 만들어야 16강 진출 여부를 점칠 수 있다. 승리 외에는 방법이 없다.

마지막 기회인 것은 지난 2경기서 모두 선발로 출전한 박주영도 마찬가지다. 박주영은 지난 2경기서 슈팅 1개 외에는 스트라이커로서의 성과를 얻지 못했다. 그나마 1개의 슈팅도 위협적이지 못한 슈팅으로 한국에 큰 힘이 되지 못했다.

이 때문에 박주영은 다시 ‘의리 논란‘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홍명보 감독이 부임하면서부터 세웠던 선수 선발의 원칙을 깨도록 만든 주역이자, 대표팀 소집 전부터 시작된 황제 훈련 논란의 주인공이기 때문이다.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함에도 지속적으로 선발로 출전한 만큼 피할 수 없는 ‘의리 논란‘이었다.

하지만 박주영은 홍명보 감독이 쉽게 버릴 수 없는 카드다. 예전부터 보여줘던 박주영의 한 방을 포기할 수 없기 때문이다. 최근만 보더라도 소속팀에서 기회조차 잡지 못했던 박주영은 지난 3월 그리스와 평가전에서 선제골을 터트려 한국에 승리를 안긴 바 있다.

월드컵에서의 경험도 무시할 수 없다. 박주영은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초반 부진을 면치 못했지만 가장 중요했던 나이지리아와 조별리그 3차전에 프리킥 골을 터트려 한국을 16강으로 진출시키기도 했다. 이러한 것들이 홍명보 감독이 박주영에게 기대하는 모습이다.

박주영에 대한 기대는 단순히 홍명보 감독뿐만이 아니다. 선발로 출전하는 박주영을 대신해서 후반 투입을 항상 준비하는 이근호를 비롯한 대표팀의 동료들도 박주영을 믿고 있다. 이근호는 "주영이를 오랫동안 봐 왔다. 코칭 스태프의 믿음에 주영이가 충분히 보답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벨기에전에서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음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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