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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제리는 2014 브라질 월드컵 아프리카 최종 예선에서 원정 다득점의 행운을 앞세워 통산 네 번째이자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 이어 2회 연속 본선 진출의 기쁨을 만끽한 '아프리카의 복병'으로 손꼽힌다.

지난해 12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26위로 벨기에(11위), 러시아(22위)에 이어 조별리그 H조에서 세 번째 순위다. 한국(54위)이 H조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할 상대지만 랭킹이 28계단이나 높아 만만히 볼 상대가 아니다.

1962년 프랑스 식민지에서 벗어난 알제리는 그해 축구협회를 설립했고, 1964년 FIFA와 아프리카축구연맹(CAF)에 가입했다.

알제리는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부터 본선 진출에 도전했지만 성과를 거두지 못했고, 1978년 아르헨티나 월드컵까지 본선 진출은 '먼나라 이야기'였다.

이런 가운데 알제리는 1962년부터 유소년 선수들에게 투자를 시작했고, 1975년부터 이들이 알제리 축구의 황금세대로 성장했다.

마침내 1982년 스페인 월드컵을 앞두고 아프리카 예선을 통과한 알제리는 사상 첫 월드컵 본선 진출의 쾌거를 달성했지만 결과는 가슴 아팠다.

알제리는 처음 진출한 월드컵에서 서독, 오스트리아, 칠레와 함께 '죽음의 조'에 편성됐다.

1차전 상대인 서독을 2-1로 물리치며 돌풍을 일으킨 알제리는 2차전에서 오스트리아에 0-2로 패했지만 3차전에서 칠레를 3-2로 꺾고 2승1패를 기록 16강 진출에 바짝 다가섰다.

그러나 독일(1승1패)과 오스트리아(2승)가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승부조작에 가까운 경기를 펼친 끝에 독일이 1-0으로 승리했고, 알제리를 포함해 세 팀이 나란히 2승1패를 기록했지만 골 득실에서 앞선 독일과 오스트리아가 16강에 진출했다.

알제리-칠레전이 하루 먼저 치러진 까닭에 나중에 경기를 치른 독일과 오스트리아가 서로 짜고 경기를 조작했고, 그 결과 알제리는 억울하게 조별리그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이 사건 때문에 FIFA는 조별리그 최종전이 동시에 열리도록 대회 규정을 손질했다.

아쉬움 속에 첫 월드컵을 끝낸 알제리는 1986년 멕시코 월드컵까지 2회 연속 본선 진출에 성공하며 아프리카의 신흥 강호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상승세는 오래가지 못했다.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부터 2006년 독일 월드컵까지 5회 연속 아프리카 예선에서 탈락하는 침체기를 겪었다.

알제리는 2010년 남아공 월드컵을 통해 20년 만에 본선 무대에 복귀하는 기쁨을 맛봤지만 조별리그에서 1무2패의 참담한 성적을 냈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아프리카 조별예선에서 5승1패를 기록, 선두로 최종예선에 나선 알제리는 '돌풍의 팀' 부르키나파소를 상대로 1차전 원정에서 2-3으로 패했고, 2차전 홈경기에서 1-0으로 승리하며 1, 2차전 합계 3-3 동점을 이뤘지만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본선행 티켓을 따냈다.

2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의 쾌거를 이룬 알제리의 핵심 선수는 카타르리그에서 뛰는 수비수 마지드 보게라(레퀴야)가 손꼽힌다.

보게라는 부르키나파소와의 월드컵 최종예선 2차전에서 알제리의 월드컵 본선 진출을 결정하는 결승골을 꽂아 국민 영웅으로 떠올랐다.

공격형 미드필더 소피앙 페굴리(발렌시아)와 수비형 미드필더 메흐디 라센(헤타페)이 중원의 핵심 역할을 맡고 있고, 지난해 A매치에 데뷔해 12경기에서 9골을 터트린 이슬람 슬리마니(스포르팅)가 가장 위협적인 공격수로 인정받고 있다.

한국은 알제리와 6월 23일 오전 4시(한국시간) 포르투 알레그리의 베이라-리우 스타디움에서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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