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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가 내건 2014 브라질 월드컵의 목표는 사상 첫 원정 8강 진출이다. 월드컵 조추첨 결과 상대적으로 해볼 만한 벨기에, 러시아, 알제리와 함께 H조에 묶이면서 '최악의 조'를 벗어난 한국 축구는 희망을 현실로 만들기 위한 본격적인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한국은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4강의 기적을 맛봤지만, 안방 무대가 아닌 원정에서는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16강 진출이 최고 성적이다. 이 때문에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행운의 조추첨 결과를 발판 삼아 과거 성적을 뛰어 넘는 원정 8강의 대업을 이루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다지고 있다.

축구 대표팀은 6월 18일 울산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8차전에서 이란과 맞붙어 아쉽게 0-1로 패했지만 4승2무2패를 기록, 이란(5승1무2패)에 이어 조 2위로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했다.

이로써 한국은 1986년 멕시코 월드컵을 시작으로 2014년 브라질 월드컵까지 8회 연속 본선 진출의 쾌거를 달성했다.

8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은 일본(5회)과 사우디아라비아(4회)를 크게 넘어서는 아시아 최고 기록으로 브라질(20회), 독일(15회), 이탈리아(13회), 아르헨티나(10회), 스페인(9회)에 이어 세계에서도 여섯 번째 기록이다.

한국은 조광래 감독을 사령탑으로 삼아 브라질 월드컵 예선전에 나섰지만 2011년 12월 성적부진을 이유로 갑작스럽게 조 감독을 경질하며 한 차례 위기를 맞았다.

최강희 감독을 후임으로 내세운 한국은 3차 예선 6차전과 최종예선 8경기를 치르면서 힘겹게 8회 연속 본선 진출의 기쁨을 맛봤다.

그러나 8회 연속 본선 진출을 마무리한 한국 축구는 곧바로 기성용(선덜랜드)이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최 감독을 조롱하는 글을 남긴 게 공개되면서 한 차례 홍역을 치러야만 했다.

이 때문에 브라질 월드컵 사령탑을 맡은 홍명보 감독은 지휘봉을 제대로 휘두르기 전부터 '기성용 SNS 파문'을 진정시키는 데 애를 쓰는 한편 2013 동아시안컵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월드컵 준비에 나섰다.

국내파 선수 위주로 구성한 대표팀을 이끌고 동아시안컵을 마친 홍 감독은 연이어 크로아티아, 브라질, 페루, 러시아, 스위스 등 유럽과 남미의 강호들을 대상으로 강도 높은 모의고사를 치르며 월드컵 본선 무대에 나설 '옥석 가리기'에 집중했다.

홍 감독은 2012 런던 올림픽 동메달 획득의 기본이 된 4-2-3-1 전술을 앞세워 대표팀 체질 개선에 나섰다.

동아시안컵 이후 치른 7차례 평가전에서 3승1무3패를 기록한 홍명보호는 기록에서는 아쉬움을 남겼지만 '난적' 스위스를 격파한 것을 비롯해 브라질, 크로아티아, 러시아 등 강호들을 상대로 득점에 성공하며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에이스인 박주영(아스널)이 소속팀에서 제대로 경기에 뛰지 못해 대표팀에 소집되지 못하면서 홍 감독은 원톱 부재의 문제점을 제로톱 전술로 헤쳐나갔다. 더불어 이근호(상주), 김신욱(울산)을 원톱 자원으로 가동하며 공격진용 꾸리기에 힘을 쏟았다.

홍 감독은 김보경(카디프시티)을 섀도 스트라이커로 기용하면서 좌우 날개에 손흥민(레버쿠젠)과 이청용(볼턴)을 배치하고, 중앙 미드필더에 기성용(선덜랜드)-한국영(쇼난) 조합을 내세웠다.

또 포백의 중앙 수비수에는 김영권(광저우)-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 조합을 붙박이로 삼은 홍 감독은 왼쪽 풀백에는 김진수(니가타)-박주호(마인츠), 윤석영(돈캐스터), 오른쪽 풀백에는 이용(울산)-신광훈(포항)-김창수(가시와) 등이 치열한 주전 경쟁을 펼치게 했다.

월드컵 무대에 나설 밑그림을 어느 정도 완성한 홍 감독은 1월 13일 시작하는 브라질-미국 전지훈련에서 국내파 옥석 가리기를 마친 뒤 3월 A매치를 통해 23명의 태극전사를 사실상 확정할 예정이다.

이를 바탕으로 5월에 최종 전지훈련을 통해 베스트 11을 추려내 국민적 염원인 원정 월드컵 8강 진출의 대업에 나서게 된다.

대표팀은 러시아와의 조별리그 H조 1차전에서 패하지 않고 '1승 상대'인 알제리를 반드시 꺾은 뒤 벨기에와의 최종전에서 무승부를 거둬 16강 진출에 필요한 최소 승점 5를 확보하겠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홍명보 감독은 "조추첨이 끝나고 팬들이 많은 기대를 하는 것 같다"며 "팬들의 희망을 현실로 바꿔야 하는 만큼 하루하루 희망이 현실로 다가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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