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은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에서 5승1무2패(승점 16)를 기록, 한국(승점 14)을 따돌리고 조 1위로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한 아시아의 전통 강호다.
1978년 아르헨티나 월드컵에서 처음 본선 무대를 경험한 이란은 한동안 침체기를 겪다가 1998년 프랑스 월드컵을 통해 20년 만에 월드컵 무대에 복귀했다.
2006년 독일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한 이란은 잠시 숨을 고른 뒤 2014 브라질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따내며 통산 네 번째 월드컵 본선 진출의 기쁨을 맛봤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의 코치로 활약한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이 2011년부터 이끄는 이란은 11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45위를 찍어 아시아축구연맹(AFC) 가맹국 가운데 가장 높은 위치에 올랐다.
이란은 이번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에서 카타르, 바레인, 인도네시아를 상대로 6경기를 치르면서 무려 17골을 터트리고 단 5실점에 머무는 '짠물 축구'를 구사했다.
가볍게 최종예선에 오른 이란은 8경기 동안 8골로 경기당 1골에 머물렀지만 단 2실점하며 경기당 0.25 실점의 '철벽 수비'를 펼쳤다.
득점과 실점의 균형이 최적화된 이란은 최종예선 최종전에서 한국을 꺾고 당당히 조 1위로 2006년 독일 월드컵 이후 8년 만에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했다.
브라질 월드컵에서 사상 첫 16강 진출을 노리는 이란은 신구 조화가 뛰어나다는 평가다.
A매치 141경기에서 37골을 터트린 33살의 백전노장 미드필더 자바드 네쿠남(에스테그랄)이 주장 완장을 찬 이란은 안드라니크 테이무리안(에스테그랄·A매치 76경기 8골), 경험 많은 수비수 잘랄 호세이니(페르세폴리스·A매치 82경기 6골) 등 고참급 선수들이 기둥 역할을 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부터 대표팀에 합류한 '젊은피' 유럽파인 아쉬칸 데자가(풀럼)와 레자 구차네자드(스탕다르 리에주)가 새 바람을 불어 넣고 있다.
데자가와 구차네자드는 나란히 A매치 10경기에 나서 각각 4골과 8골을 잡아내 이란의 희망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 선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