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리 군단' 이탈리아는 월드컵에서 4차례나 우승한 전통의 강호로 11월 FIFA 랭킹은 7위다. 브라질(5회)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번 대회에서도 유력한 우승 후보중 하나다.
가장 최근에 우승한 것은 2006년 독일 월드컵이다. 조별리그부터 결승까지 한 번도 지지 않고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하지만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약팀들과 한 조에 묶이고도 꼴찌로 탈락하는 망신을 당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의 실패 때문에 대표팀은 국민들의 거센 비난을 받았고, 명장 마르첼로 리피 감독은 경질당했다.
이어 사령탑에 오른 체사레 프란델리 감독은 세대교체를 단행, 2012년 유럽선수권대회(유로 2012)에서 팀을 4강에 올려놓으며 합격점을 받았다.
이번 월드컵 유럽예선에서는 덴마크, 체코, 불가리아, 아르메니아, 말타 등과 B조에 속해 6승4무 무패라는 빼어난 성적으로 조 1위 자리를 손쉽게 가져갔다.
골키퍼 잔루이지 부폰과 중앙 미드필더 안드레아 피를로(이상 유벤투스) 등 노장이 건재한데다 마리오 발로텔리, 스테판 엘 샤라위(이상 AC밀란), 주세페 로시(피오렌티나) 등 젊은 공격진의 파괴력이 더해진 '신구 조화'가 일품이라는 평가다.
특히 서른 네살인 피를로는 유로 2012에서 신기에 가까운 롱 패스 능력을 보여주며 축구선수로는 환갑에 가까운 나이에도 팀내 핵심으로서의 지위를 더욱 다졌다.
좋은 신체 조건과 탁월한 골 감각을 가진 발로텔리는 축구 재능 면에서 이탈리아에서 둘째 가라면 서러워 할 선수다.
다만, 갖은 기행으로 '악동'이라는 별명을 얻은 그가 과연 이번 대회 처음부터 마지막 경기까지 평정심을 유지할 수 있을지가 이탈리아 공격의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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